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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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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시장은 휴장에 들어갔지만, 원자재 시장은 반장으로 진행됐죠? 원자재 시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0.1% 정도 미미한 상승불 켰습니다. WTI는 79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3달러 초반대에서 머물렀습니다. 휴장의 영향으로 원유 시장도 오늘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모습인데요,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지정학적 상황은 꾸준히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는 날씨를 주시하며, 이날 3%대 빠졌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미국산 농작물의 수확량을 따라가며 혼조세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이 0.8% 상승, 반면 옥수수와 밀 선물은 각각 0.3%와 1.5% 언저리로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의 내림세에, 금 선물이 이날도 0.2% 정도 상방압력을 받습니다. 2,020달러 대 지켰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차원에서 하방압력이 가해진 모습입니다. 강보합권인 팔라듐 선물을 제외하고는 백금과, 구리, 알루미늄, 니켈 선물까지 모두 1% 이내로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2. 원자재 시장도 아무래도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반적으로 큰 등락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죠? 조금은 쉬어 가는 느낌으로, 오늘은 먹거리 관련 이색 원자재들의 추이와 전망을 좀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코코아 선물입니다. 얼마 전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많이들 드셨죠? 예전에는 부담 없이 사 먹던 국민 간식 초콜릿이었지만 식품 물가가 어찌나 올랐던지, 이제는 초콜릿 가격도 만만치 않음을 체감하셨을 겁니다. 코코아 선물이 요 며칠간은 차익실현에 좀 나서는 모습이지만, 최근 코코아 선물의 상승세가 놀라웠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제가 한 2주 전에, 코코아 선물이 톤당 5,100달러를 기록하며 5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한 일주일 전쯤일까요? 장중 5,874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요, 그로부터 약 닷새 정도 지나자 장중 6,001달러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습니다. 코코아 선물은 지난해 10월, 톤당 3,5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 1년 사이 두배 넘게, 불과 3개월 사이만 해도 60%, 또 연초 대비 해서도 40% 뛰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로 귀결되는데요, 주요 원산지인 서아프리카, 특히 전세계 코코아의 60%를 도맡고 있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진데다, ‘검은 꼬투리병’이라는 식물 질환도 발생하며 해당 지역의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때 코코아 수출 계약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코코아 공급망의 악화로 발생한 손실은 대략 5억 2,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CNN은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코코아 선물의 추가상승이 예측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 초콜릿의 단가가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 역시 꽤나 높습니다. 보통 초콜릿 업체들은 6개월에서 8개월 간 코코아 재고를 비축해 두는데, 이후 이 재고가 바닥나면 올해 코코아 가격 인상분을 초콜릿에 그대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서치 업체 코뱅크는 이에 대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가격이 지난
2년간 약 17%나 급등했으며, 당분간 이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코코아 선물의 랠리가 길어진다면, 초콜릿 회사들도 저마다의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초콜릿 전문기업인 허쉬는 최근 코코아의 공급난으로 인해, 자사의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4분기, 자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이에 따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의 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3. 이번에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이색 품목입니다. 바로 오렌지주스 선물인데요, 오렌지주스 선물도 파운드당 3달러 70센트 언저리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말 대비 무려 13%나 높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번달 초에는, 장중 4달러 17센트를 넘어가며,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고요, 작년 1월 저점 대비 57%나 폭등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여파도 2년 넘게 가고 있고요, 브라질 일대를 휩쓴 악천후 역시 오렌지 생산을 오랫동안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감귤 나뭇잎에 박테리아가 번지는 ‘감귤 녹화병’이 확산돼 오렌지 작황이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은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는 플로리다의 작년과 올해 오렌지 생산량이, 지난 2021년과 2022년과 비교한다면 7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고요, 플로리다 오렌지 재배연합회 회장 역시, 미국의 오렌지주스 배급량은 100년 만에 가장 낮다고 말했습니다. 재배량 자체가 일단 가장 큰 문제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공비나 운송비, 그리고 인건비 고조 등 기타 비용도 오렌지주스 가격 인상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지난 1년 간, 오렌지주스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자, 오렌지주스의 오렌지 과즙 함량을 낮춰, 사실상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스킴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오렌지주스 수요에 대한 전망들은 엇갈립니다. 오렌지주스 업계에서는 오렌지주스의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일각에서는 오렌지주스 가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른다면 사람들은 굳이 오렌지주스를 사 마실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고, 또 다양한 대체음료들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렌지주스의 수요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4. 주식시장은 휴장, 원자재 시장은 반장이었다면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 시장은 어땠을까요?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시장 동향도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0.2% 정도 오른 51,800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이더리움 역시 3,000달러를 고지에 두고 있는데요,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은 건 2022년 4월이 마지막입니다. 이더리움은 다음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덴쿤’이라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데요,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비용은 많이 아낄 것으로 풀이되며 이더리움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되는 매수세를 그 이유로 제시하며, 다음 목표가를 55,000달러로 내다봤는데요, 4월로 예정돼 있는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한번 더 도약한 후에, 올해 말까지는 70,000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간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이 이번 6월까지 100,000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20,000달러, 그리고 2025년 내에 500,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초낙관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FX 엠파이어는 연일 랠리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번주 내에 60,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53,200달러 선에서 강력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뚫는다면 60,000달러론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4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한 번 하락세를 탈 수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이 경우의 수는 현실적으로는 지지를 받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암호화폐 분석기관 인투더블록 역시, 비트코인이 6개월 안에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질 확률이 85% 정도라며, 그 다섯 가지 촉매제를 들어줬는데요, 첫째 반감기와 둘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 셋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넷째, 다가오는 미국의 대선, 마지막으로는 전세계 헤지펀드들의 비트코인 매입 확대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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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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