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를 움직였던 특징주, 그리고 주말 사이 들어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지수 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는 대체로 업그레이드된 기술 등 호재를 발표했지만, PPI 여파로 하락세 혹은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럼 마이크로소프트 소식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오픈AI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AI, ‘소라’를 공개했습니다. 소라는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 텍스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넣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여러 캐릭터의 유형과 동작을 넣어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도전할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을 기반으로 구동될 예정인데, 이미 ‘빙’에서 오픈AI의 AI 기능을 접목해 구글과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금요일 장에서 0.6% 하락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과 동영상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도비는 오픈AI의 ‘소라’ 출시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도비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파이어 플라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영상 편집 기술이 등장하자, 금요일 장에서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알파벳)) 구글은 지난주 ‘제미나이 1.5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오픈AI의 ‘GPT 4’에 대항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텍스트와 이미지 등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가 대폭 늘어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제미나이 1.0 프로가 3만 2천개의 토큰을, ‘GPT 4’가 12만 8천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제미나이 1.5 프로는 무려 100만개의 토큰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데요. 구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44분 분량의 영화 줄거리 요약을 단 55초 만에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알파벳은 금요일 장에서 1.58% 내렸습니다.
((애플)) 애플은 AI 기반 코딩 도구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과 비슷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해 코드를 예측하고 완성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단순화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데요.
이에 더해 6월에는 ‘크리스털’이라는 코드명을 붙여 ‘역대 가장 중요한 iOS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새로운 AI 기능이 대거 포함될 예정인데요. 음성비서 ‘시리’도 챗 지피티처럼 AI챗봇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늘, 유럽연합이 애플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약 5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7천억 원을 부과할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번 반독점 조사는 스포티파이가 2019년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EU가 빅테크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애플은 금요일 장에서 0.8%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오는 21일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 이번에는 루프 캐피탈에서 목표가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가를 1200달러로 올렸는데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으로 공급망이 탄탄해질 점을 긍정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인텔))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으로 인텔에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조 3천 550억 원을 지원할 전망입니다. 여기에는 대출과 직접 보조금이 포함될 예정인데요. 보조금이 확정되면, 인텔은 반도체법 수혜를 받은 세 번째 기업이 되고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인텔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에 2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죠? 오하이오주가 미국 대선의 격전지이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인텔에 보조금을 지원할 전망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인텔은 금요일 장에서 1.2% 내렸습니다.
((테슬라))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낙폭을 키워오던 테슬라, 후반에는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가 200달러 선 회복했습니다. 금요일 장이 마감한 뒤엔 소폭 하락하며 200달러 선에 다시 근접하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델라웨어 법원의 스톡옵션 취소에 반발해 항소할 예정이고, 항소심 전까지는 취소 판결에 대한 효력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해소됐고요. 얼마 전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테슬라 보유 주식도 20.5%로 변동이 없어 주가 상승에 견인했습니다. 테슬라는 금요일 장에서 0.2% 소폭 하락했습니다.
((포드)) 연간 25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포드의 켄터키 공장에서 약 9천 명의 전미자동차노조원들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번주 금요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주요 의제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서 비롯됐고, 다른 부서의 노동자들에게 공장의 일을 수행하게 하자,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드는 제너럴모터스와 중국의 가성비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할 전망인데요. 포드는 금요일 장에서 1.7% 내렸습니다.
((나이키))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나이키도 인원감축에 돌입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2%, 약 1천 600명을 감축할 예정인데요. 감원 대상은 여성 의류와 러닝 의류, 그리고 조던 브랜드로 알려졌고, 매장이나 유통 직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키는 최근 재고가 늘어나면서, 의류와 신발 품목을 대폭 할인해 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는데요. 나이키는 지난 금요일 2.4% 하락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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