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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체계 붕괴" 의협 비대위, 투쟁 참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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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원들에게 투쟁 참여를 독려했다.

의협 비대위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25년부터 매년 2천명 늘리겠다는 어이없는 계획으로 우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붕괴하려 한다"며 "정부 정책의 목적이 지역·필수의료 확충이 아니라 의사 말살과 의료시스템 파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일방적으로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하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2020년 정부와의 합의가 휴지 조각이 되었고, 28차례 열린 의료현안협의체 회의가 들러리로 이용됐다는 사실에 회원 모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일갈했다.

특히 "정부는 불완전한 논문과 의대 정원 수요조사 같은 비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여론을 등에 업고 일방적으로 증원 추진을 결정했다"며 "의대 정원 증원이 필수조건이라는 잘못된 정치적 편견에 사로잡혀 의료 정책 전반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장기간에 걸쳐 이룩한 위대한 의료시스템을 정부가 한순간에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회원 모두가 대동단결해 강철 같은 단일대오로 비대위의 투쟁에 끝까지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정부가 이달 6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설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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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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