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매도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덕분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동안 5조 5천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일)보다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44.17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 33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4,025억 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49억 원, 4,916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2월 들어 차익실현에 집중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6조3,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수 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5.04%), 삼성바이오로직스(+2.82%), 기아(+3.53%), 셀트리온(+4.40%)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13%),현대차(-0.40%), POSCO홀딩스(-3.31%), NAVER(-0.49%)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845.15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73억 순매수했지만, 반대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1억 원, 1,709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HLB(+2.34%), HPSP(+21.14%), 알테오젠(+12.76%), 엔켐(+29.85%), 셀트리온제약(+4.08%), 신성델타테크(+9.42%),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리노공업(+8.4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44%, 2.01%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HPSP(5만 9,300원)와 엔켐(26만 7,500원) 모두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코스닥 시장 내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328.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