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시장이 10년 후에는 약 2.5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3일 공개한 퇴직연금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시장은 2022년 당시 예상치보다 5조원 증가한 382조 원을 기록했으며, 10년 후에는 약 2.5배 성장한 940조 원 수준으로 연평균 약 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10년간 확정급여형(DB) 1.9배, 확정기여형(DC) 2.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IRP는 3.8배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DB형은 2023년말 기준 205조 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약 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나, 2033년에는 387조 원으로 41%까지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DC형은 101조 원에서 265조 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RP의 경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76조 원에서 288조 원까지 증가해 약 31%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2023년말 333조 원에서 2033년 670조 원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49조 원에서 26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등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국투자신탁운용 OCIO컨설팅부 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1,370만명에서 10년 후에는 1,8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연령대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