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산 흑연 확보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강화한다.
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이하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미국 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3만 4천 톤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지난해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에 이어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 IRA 대응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음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현재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약 85%를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데 이들이 FEOC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2년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우르빅스와도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