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상 전기차 판매량(1천670만대) 중 70%는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시장 조사기관들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으로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3∼3.9테라와트시(TWh)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경우 202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평균 연비를 1리터(ℓ)당 25㎞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했고,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는 성장 둔화세가 배터리 산업 자체의 문제보다는 금리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이 큰 만큼, 이 같은 요인이 해소되면 업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전기차 전환 추세는 정해진 미래"라며 올해 '상저하고' 전망을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누적 수주잔고 1천조원을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현대차 북미 합작법인(JV)과 도요타, 혼다 등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작년 10월 기준 수주 잔고 규모를 500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SK온도 지난해 말 누적 수주잔고가 2020년 말 대비 110조원 증가한 400조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내연차 연구 개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폭스바겐의 골프를 비롯해 도요타 캠리, 현대차 쏘나타 등 인기 모델들의 내연차 생산이 단종됐다.
전기차 전환은 가속화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30년 완전 전동화 전략을 내놨다.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없이 내연기관차에서 순수전기차로 직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푸조는 올해 말까지 100% 전동화 라인업을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푸조는 올해 'E-408'과 'E-5008 SUV'를 출시하며 승용 9종, 경상용 3종 등 총 12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혼다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0 시리즈'의 콘셉트카 '살룬'과 '스페이스 허브'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2030년까지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18조원을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에 18조원을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닛산은 5조원을 투자해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