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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포브스 선정 세계부자순위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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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변동이 일어났다는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재산을 기준으로 전세계 부자들의 순위를 구별해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요. 부동의 1위였던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제치고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두고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와 아르노 모두 각자 보유한 상장 기업의 지분 가치로 인해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에 따라 그들의 자산 규모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건데요.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이 보유한 순자산은 2천 12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머스크 CEO의 1천 946억 달러 자산을 앞질렀습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2021년 급격히 늘기 시작해서, 작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고요. 먼저 아르노 회장,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웠고, 당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명품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자산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중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6일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13% 성장한데다, 4분기 매출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진 뒤 고전하던 주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바탕으로 13%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아르노 회장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요. "올림픽을 계기로 로이비통 모에 헤네시가 다시 명품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머스크 CEO 역시 2021년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2022년 고점을 찍고, 작년에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여러 차례 매도해 보유지분이 현재 13%로 줄어든 상태인데요. 최근 AI나 로봇 산업의 선두주자로 테슬라를 키우기 위해 적어도 25%의 안정적인 지분이 필요하다며 지분 추가 확보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 이사회는 2018년 머스크 CEO에 매출과 시총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560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었는데요. 원래 계획대로 받으면 그의 지분은 20% 정도로 늘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이 보상이 부당하다”며 무효화를 주장하는 원고 손을 들어주면서 오히려 이걸 뱉어 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전기차 제조업체들, 올해 들어서는 가라앉은 수요와 과열된 경쟁에 부딪히며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포드와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 그리고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각각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대책을 내놨고요. 테슬라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의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라서고, 시장을 유럽 등으로 크게 확대하면서 경쟁도 과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미국 증시가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황을 보인 점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영향을 줬는데요. 2023년 한 해동안 나스닥은 무려 43%나 상승해서 2020년 이후로 가장 좋은 해로 마감한 바 있고요.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잇따라 좋은 실적을 발표했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각각 3위와 4위로 자리해 있는데, 무섭게 순위를 치고 올라오는 중입니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말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죠. 특히, 메타는 첫 배당 계획까지 밝히면서 실적발표 다음날 주가가 20% 올랐고요. 시가총액도 하루 새 2천억 달러가 불어났습니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를 가지고 있는데요. 주가가 급등하자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자산도 하루 사이에 약 28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37조 4천억원 정도가 함께 불어났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의 베이조스 회장은 향후 1년 안에,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 5천만 주를 매각할 계획을 공개하면서, 세계 부자 순위에는 앞으로도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마련한 사전 계획에 의해서 내년 1월 25일까지 아마존 주식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라는 보고서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8% 가까이 뛴 뒤, 이 같은 공시가 나왔는데요.
매각 계획인 5천만 주는 현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베이조스는 2021년을 끝으로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주가가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베이조스가 지분을 처분한다면, 다량의 현금을 확보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5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를 시작하며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서약하기도 했는데요. 작년 한 해동안 기부한 금액이 약 5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자산 규모도 2022년 1180억 달러에서 작년에는 1060억 달러로 약 12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번달 23일에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실적을 발표하는데,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그때 또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월렛에서는 세계 부자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기술주들의 부흥으로 세계 억만장자들의 순위도 뒤바뀌고 있는 지금, 과연 올해에도 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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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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