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리튬 가격의 하락과 업황 둔화로 올해 1분기도 회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61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0조 14억 원, 영업이익 3,382억 원으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교보증권은 "영업이익 3,382억 원에는 세액공제 약 2,501억 원이 반영되어 있어 이를 제외할 시 약 881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1%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대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자동차의 경우 시장의 우려에도 GM Ulitum Cells(GM과의 미국 합작법인)의 출하가 견조했지만 중대형 ESS, 소형 원통, 소형 파우치 등 모두 부문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용 수요 약세와 전력망 프로젝트 이연 수요가 반영되었으나 중대형 ESS는 예상보다 미진한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고 소형 파우치의 경우 핸드셋 고객사의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에 따라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6조 3,211억 원, 영업이익은 2,07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67.2% 감소한 수치다. 이어 1분기 실적 중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상반기의 실적 저조와 부진한 센티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리튬 가격의 완만해지는 하락 폭, 낮아지는 재고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실적 저점 이후 반등을 전망하며 투자 의견은 기존의 'BUY'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38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