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우익 연립여당 소속 극우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면 이스라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전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진압하는 데 있어 이스라엘에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은 우리를 전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대신 (가자지구에)인도적 구호물자와 연료를 주느라 바쁘고, 이는 결국 하마스에게 간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집권하면 미국의 행동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의 방위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이스라엘의 현직 장관이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벤-그비르 장관은 또 테러 혐의로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조건이 포함된 하마스와의 협상이나 하마스를 완전히 격퇴하기 이전에 전쟁을 끝내는 내용을 담은 협상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