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시장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주가 상승도 가파른데요. 산업부 박해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네이버 실적 얼마나 잘 나온 겁니까?
<기자>
분기 기준, 연간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4분기 매출은 7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4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4분기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어디서 그렇게 실적을 잘 낸 겁니까?
<기자>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 부문에서 검색 광고가 AI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나머지 영역에서도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는데,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커머스 매출은 미국 포시마크의 편입효과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5.7% 급증했습니다.
참고로 포시마크 인수를 위해 대출받았던 총 8억달러도 4분기 중 모두 다 갚았습니다.
콘텐츠는 6.6% 늘었는데, 특히 웹툰 부문의 흑자전환이 돋보입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 원을 기록했고,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4분기 및 연간 에비타(EBITDA)는 흑자 전환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번주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는데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개시 4일 만에 타임스퀘어 역대 팝업스토어 중 일 매출, 누적 매출 모두 1위를 달성하는 등 네이버웹툰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수익성 개선으로 웹툰 부문이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했다"라며 "만화 강국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현지 오리지널 작품의 흥행 등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죠.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4분기 에비타 흑자 달성이란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만큼,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만약 네이버웹툰이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네이버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장한 기업이 되는 겁니다.
<앵커>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군요.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안팎의 전망 모두 긍정적입니다.
네이버는 올해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본격 수익화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역시도 본업인 광고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든든히 받쳐줄 것으로 예상되고,
커머스 부문에선 지난해 효자 노릇을 했던 포시마크가 올해도 돋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웹툰 상장도 기대되고요. 네이버가 최근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도 1개월 만에 130만명인 넘는 MAU를 확보하며 순항 중으로 빠른 수익화가 기대됩니다.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입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네이버가 연간 매출 10조원의 벽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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