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동안 경기침체를 수차례 예측해 월가에서 '경기침체 예언가'로 불리는 게리 실링 게리실랭앤코 회장이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실링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주식 시장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게리 실링 회장은 뉴스레터를 통해 앞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수십 년 동안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서서히 시장에 드러날 것이라며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빠져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시장 둔화로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침체와 함께 성장 둔화, 지출 감소, 고령화 등으로 주식 시장마저 흔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 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4.8배를 기록하며 장기 평균 수치인 17.3을 훨씬 웃돌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밸류에이션에 비해 주가가 공격적으로 책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리 실링 회장은 지난달 로젠버그 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S&P500 전망치를 3,300으로 제시하며 미국 증시 30%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