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엔데믹으로 늘어났던 해외 여행 수요가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샵은 지난달 15∼17일 홈쇼핑 여행상품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GS샵에서 여행상품을 보고 상담 예약을 남긴 고객 중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 199명 가운데 96.5%(192명)는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은 77.9%로, 올해 떠나겠다는 응답이 18.6%p 더 많았다.
GS샵은 이를 엔데믹 2년 차를 맞아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도 해외여행 대열에 합류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해외여행 시기는 3월(31.3%·중복응답)과 2월(22.9%), 4월(20.3%)을 많이 꼽았다.
반면, 여름휴가 시즌인 6월(10.9%)과 7월(12%), 8월(8.3%)을 택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성수기를 피해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로는 유럽(23.4%)과 일본(21.4%), 베트남(14.1%)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GS샵의 상담 건수도 일본과 유럽, 베트남이 많았던 만큼 당분간 이 세 곳이 해외여행 인기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 경비는 지난해 1인당 평균 162만 원(지출 기준)에서 올해 1인당 평균 177만 원(예산 기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S샵은 이번 설문을 토대로 여행 상품 방송을 지난해보다 20% 늘리고 방송 시간대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여행 예능에서 등장한 여행지 상품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비수도권 거주 고객을 위한 지방 출발 상품은 물론 쇼핑과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프리미엄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오는 3일 오후 6시 35분에 방송하는 큐슈는 선택관광을 모두 포함시킨 상품이며, 4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하는 스페인 여행상품은 선택관광과 쇼핑은 아예 배제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정광섭 GS샵 여행상품MD는 "사람들이 얼마나 여행을 떠나는지는 여행 가방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며 "GS샵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행가방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것을 보면 1분기에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