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금융·보험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44분 기준,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2.92%, 2천 원 오른 7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20% 가까이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은 70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만이 13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외, 기업은행(3.67%), 우리금융지주(2.52%), DGB금융지주(6.33%), 하나금융지주(4,81%) 등도 개장 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험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0.72%), DB손해보험(0.91%), 현대해상(1.47%) 등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일본을 벤치마킹해,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금융주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의 평균 PBR은 약 0.34배로 1배 미만으로 알려져, 향후 주가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은 저PBR주 상승의 수혜로 은행주가 지목되고있다"며 "그간 높은 이익체력 및 수익성 유지에도 각종 규제, 낮은 배당 성향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으나 자본효율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투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