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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는데…70년 만에 감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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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는데…70년 만에 감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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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독이 7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감염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매독 감염 건수는 2022년 기준 20만7천255건으로 195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는 17% 늘어난 수치이자, 5년 전에 비해 약 80% 급증한 수치다.

매독 감염 사례는 거의 모든 인구집단과 지역에서 발견됐다.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도 3천700여명에 달해 30년 만에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 매독은 1990년대에 거의 사라졌지만 공중보건 예산 부족과 약물 사용 증가, 정신건강 문제 악화 등으로 다시 감염이 늘고 있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크다. 팬데믹 기간 보건 예산·인력이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매독 등 다른 질병 대처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

CDC의 로라 바크먼 성병 담당 국장 직무대행은 성명에서 "매독의 영향이 이처럼 심각했던 적은 지난 수십 년간 없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의 보건 담당관인 스콧 해리스 박사도 보건당국이 아마도 코로나19에 인력과 자원, 관심을 집중하느라 매독 등 분야에서 후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의회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 합의의 일환으로 공중보건 인력 예산 4억 달러(약 5천340억원)를 삭감할 예정이다.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에 따르면 예산 감축이 실행되면 주 당국은 약 800명의 질병 대응 전문가를 해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성병 환자들을 직접 담당하는 인력 약 24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해리스 박사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핀리 NCSD 대변인은 매독 확산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신속한 검사, 교도소 수감자 등에 대한 관리 등 대책을 주문하고 있지만, "이를 행할 자금과 인력이 없으면 각 지역사회는 이런 조언을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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