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든 “요르단 美 기지 드론 공격 대응 결정내려”
하마스 고위 지도자 “휴전안 검토 중…3단계 인질 석방안 포함”
네타냐후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군대 철수하지 않을 것”
중동 위기 관련 소식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있었던 요르단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냐는 백악관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무기를 제공한 만큼 해당 공격에 이란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확전 가능성에는 조심스러운 기조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단계별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을 이끌어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현재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전안에는 3단계에 걸친 인질 석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고요. 휴전안 논의를 위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하니예의 성명 발표 이후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했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는 네타냐후의 반응이 휴전안에 대한 입장인지 혹은 내부 결속을 위한 발언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아직 휴전안 협상을 두고 양측간 입장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 美 12월 구인건수 902.6만 건…3개월래 최고
美 12월 구인·이직 보고서, 채용↑·자발적 퇴직↓ 시사
“3월 금리 인하 전망, 美 12월 구인건수 증가에 축소”
현지 시각 30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 즉 졸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구인 건수는 902만 6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880만 건을 웃돌고, 전월대비 10만 건 증가한 수준인데요. 또, 3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월인 11월 수치는 879만 건에서 892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구인 건수는 1,200만 명을 기록한 2022년 3월 최고치에서는 둔화했지만, 예상을 웃돌며 아직 노동 시장이 견고함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지표는 특히나 세부항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일단 채용은 6만 7천 건 증가했으며, 채용률을 11월 3.5%에서 3.6%로 상승했습니다. 정리해고 건수는 정리해고는 8만 5천 건 증가했고, 해고율은 1%를 유지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자발적 퇴직자 수는 감소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수는 340만 명으로, 약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2% 감소한 수준이며, 이는 현재 미국인들의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락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정리하자면 노동 수요를 나타내는 구인건수는 예상보다 많으며, 채용률도 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리해고는 늘고 자발적 퇴직은 감소했는데요. 즉, 노동 시장이 표면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시장은 오늘 장 둔화 징조보다는 구인건수 예상 상회, 채용 증가 등 노동 시장 강세 지속을 시사한 항목에 더 집중한 모습인데요. 블룸버그는 연준은 해고 건수 증가보다 구인 건수 감소와 채용 둔화를 노동 시장 약세 징조로 볼 것이라며, 이번 지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지는 못했다고 전했는데요. 시장 역시 이런 분석에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고요. CME 페드워치 상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의 46%에서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3. 美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14.8…2년래 최고
1월 FOMC 1일차…“연준, 물가 고점 검증 순간 직면”
간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경제 지표 하나 더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한 114.8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강한 노동 시장 등이 이번 지수 개선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건, 소비 지출 모멘텀의 적어도 일부가 지속될 거라는 걸 의미한다고 봤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지표 역시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보니, 연준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FOMC 1일 차가 시작된 오늘 로이터는 소련 속담인 ‘Trust, but verify’ 즉 ‘믿으라, 그러나 검증하라’를 인용하며, 연준 내에서 개선된 경기 전망에 물가 반등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수치는 물가 고점을 가르킨다며, 연준은 고점에 도달했다는 점을 믿은 후에 이를 검증하는 방식의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4.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3.1%로 상향
IMF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인플레 재발 위험 상존”
IMF, 韓·美·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유럽·日은 하향
IMF “글로벌 인플레, 내년 4.4%로 낮아질 것”
간밤 IMF가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이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지난 10월 전망 대비 0.2%p 상향 조정된 수준인데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기존의 3.2%를 유지했습니다. 관련해서 IMF의 피에르 올리비에르 구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크는 세계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감소하고 성장이 유지되면서 연착륙을 향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확장 속도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아직 느린 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IMF는 아직 세계 경기 하방 압력도 남아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험과 이로 인한 공급망 혼란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강한 소비자지출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에서 2.1%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요. 유로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기존 전망인 1.2%보다 0.9%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정부 지출 증가를 이유로 올해 전망을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려 4.6%로 전망했고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0.1%포인트 올린 2.3%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가격 둔화로 인한 물가 하락추세가 2025년까지 계속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6.8%에서 올해 5.8%, 내년에는 4.4%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주요국 금리가 올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무역 분쟁 등으로 세계 무역 성장률은 둔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올해는 3.3%, 내년에는 3.6% 성장하리라 봤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인 4.9%보다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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