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45% 줄어든 1조586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 늘어난 14조5751억 원, 당기순이익은 48.5% 감소한 9,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매출은 14.3% 올라 사상 최대치인 16조1,1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8% 줄어 1조7,900억 원, 당기순이익은 34.6% 줄어든 1조1,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 별도기준)대비 여전히 높고,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의 경우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음에도 여객 수요 회복과 하이클래스(High Class)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화물 사업부는 여객기 화물칸(Belly) 및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지만, 2019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부분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거리 수요가 유지되고,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