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용차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0%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관세청이 30일 2023년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이 63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30.2%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관세청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정상화, 북미 지역의 자동차 수요 회복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50.6% 늘어난 24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6%로 사상 최고치였다.
수출 승용차 1대당 단가는 평균 2만3,391달러로 10.1% 올랐는데, 친환경차 수출 단가는 3만2,446달러로 전체 단가 상승에 영향을 주면서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수출 대수는 273만대로 18.3%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4.7%), 캐나다(43.9%), 호주(5.7%), 독일(62.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지난해 승용차 수입액도 145억달러로 3.3%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친환경차 수입액이 80억6천만달러로 55.7%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59.8%), 영국(38.7%), 슬로바키아(16.9%), 일본(48.7%) 등이 늘었다.
다만 수입된 승용차는 30만대로 8.1% 줄었다.
수입차의 1대당 단가는 평균 4만8,490달러로 12.5% 상승했다. 친환경차 수입 단가는 5만682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승용차 수출액은 171억달러로 21.6% 늘었다. 7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수입액은 34억달러로 15.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