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만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공동 창당하기로 하며 가칭을 '개혁미래당'이라고 정한 것에 대해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개혁'이라는 단어를 민주당 탈당파 신당에 붙인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없애고 대상자들에게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망원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혁미래당이) 개혁신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개혁신당에 바로 합류할 수 없다는 의미가 사실 좀 이질적으로 들리긴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없게 설명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지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정치의 측면에서만 너무 이걸(빅텐트를) 바라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남겠다며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나와 유 의원은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에서 같이 하면서 공유한 경험들이 있다. 아마 그런 경험들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그 뜻을 존중하고, 유 의원이 선택한 길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