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4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4조6천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며 7조6천58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흐름이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달 순매수액은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6월(5조4천87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해 이차전지 종목 위주였던 지난달과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1천520억원에 달했다. 삼성SDI(6천460억원)와 SK하이닉스(4천440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산로보틱스(2천690억원), LG화학(2천390억원), SK이노베이션(2천120억원), LG전자(1천8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순매수 1위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LS머트리얼즈로 순매수액은 3천510억원 수준이었다. 2위는 DS단석이 차지했다. 3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 4위와 5위에는 각각 삼성SDI,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리며 이차전지 종목이 3~5위를 차지했다.
개인들은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를 2조8천860억원, SK하이닉스를 3천200억원가량 각각 순매도한 바 있다.
이달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지수 대비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준 1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모두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15.6%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6.6%), 코스닥 하락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로 34.2% 내렸으며 삼성SDI(-23.6%), 오리온(-19.3%), JYP엔터테인먼트(-19.1%) 등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