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6일 사업주의 신고서류를 집계한 결과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4만8,6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같은 방식으로 집계가 개시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2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약 5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39만8,000명), 필리핀(22만7,000명), 네팔(14만6,000명), 인도네시아(12만2,000명) 등 순이다.
한국의 경우 7만1,000명으로 7번째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많았는데, 약 55만2,000명이었다.
기타 서비스업(32만명), 도소매업(26만4,000명), 숙박·음식업(23만4,000명), 건설업(14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배경엔 저출산 고령화가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손 부족을 겪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도 장기 체류 허용 업종을 늘리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도쿄신문은 2013년 이후로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