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금값이 된 사과와 배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일주일 동안 4만4천톤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물가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성수품 공급·가격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점검했다.
성수품 16개 품목 기준으로,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총 3만7천톤이 시장에 공급됐다. 특히 지난 1주일간 221억원어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이 이뤄지면서 성수품 물가관리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 차관은 "1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설 직전 기간(1월 2일~ 20일)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무(-21.0%)·계란(-11.4%)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과(16.2%)와 배(16.8%)는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사과·배는 정부 공급물량의 60% 이상인 4만4천톤(일평균 7,400톤)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이날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에 대한 15~20% 할인판매한다.
이달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도 논의됐다. 비수도권 숙소 예약 시 3만원 할인 지원하는 숙박쿠폰은 다음 달 7일부터 9만장, 다음 달 27일부터 추가 11만장을 발행해 총 20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 및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은 다음달 6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