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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불까지 났어도…'마징가Z'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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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의 아침시장과 인접해 만화 팬들의 걱정을 샀던 나가이고(永井豪) 기념관 내 '마징가Z' 만화 원화와 피규어가 타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징가Z'로 유명한 만화가 나가이 고 씨의 회사 '다이나믹프로'는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념관을 관리 운영하는 와지마시 관광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지문 따르면 와지마시 관광과 담당자는 이날 오전 기념관 안을 들어가 조사한 결과 다이나믹프로가 빌려준 나가이고의 원화와 피규어 등 전시물이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사실을 확인해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는 내용을 전해왔다.

다이나믹프로는 기념관 건설 때 전시동을 증축하면서 내화(耐火) 대책을 한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된다며 충분한 대책을 취해준 와지마시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가이고기념관은 노토반도 지진 직후 발생한 화재로 주변 건물 200여채가 소실된 아침시장과 접해 있으며, 애초 건물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만화 팬들로부터 걱정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나가이 씨는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와지마시는 그가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고향이다. 이런 인연으로 나가이고 기념관은 2009년 와지마시의 관광 명소인 아침시장 권역에 설치됐으며 일본의 애니메이션 성지중 하나로 유명하다.

강진 발생 당시 이 기념관에는 원화 100여점과 피규어 같은 입체물 25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징가Z는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돼 1970년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만화다.

(사진=나가이고 기념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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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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