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관 투자자들은 전날과 달리 매수세로 전환하며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0.03%로 크지 않은 가운데 올해 1·2호 신규 상장주 모두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일)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98억, 44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2,493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기관은 매도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함께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0.14% 상승한 7만 4,100원에 상승 마감했다. 한편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2.90% 하락한 13만 7,4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관련주는 LG화학(+1.00%)은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3.29%), 삼성SDI(-1.84%)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은 자동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차는 2.00% 상승한 18만 8,700원에 기아는 5.80% 상승한 9만 3천 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12.47포인트(1.49%) 내린 823.7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0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682억, 1,065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5.02%), 에코프로(-3.06%), 엘앤에프(-11.02%)는 크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제약주 가운데에서도 HLB는 10.51% 상승한 5만 4,7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이같은 강세는 HLB의 간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첫 상장 주자인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 개장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우진엔텍은 29.95% 오른 2만 7,550원에 상승 마감했다. 한편 올해 2호 상장이었던 HB인베스트먼트는 개장 직후 20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따따블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주가가 빠지며 97.0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새해에 이어서도 공모주 열풍은 이어지고 있는데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중심으로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 2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8조 1천억 원)보다 증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335.8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