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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군주, 전 연인들에 거액 지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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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공국 군주인 알베르 2세가 아내 몰래 과거의 연인과 혼외자에게 거액을 지급해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프랑스 르몽드지가 과거 알베르 2세의 자산 관리인으로 일했던 클라우드 팔메로의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팔메로는 20년 넘게 모나코 왕실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재정 관리 실패와 불충 등을 이유로 해임됐다.

그는 왕실 지출 내역 등이 적힌 문서를 보관해왔다고 한다. 이 문서에 따르면 알베르 2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샤를린 대공비(45)와 결혼하기 전 만난 미국인 연인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을 지급해왔다.

구체적으로는 딸에게 3개월마다 8만6천 달러(약 1억1천만원)를 지급했고 18세 생일에는 5천 달러(약 670만원)를 줬다고 한다. 딸의 25세 생일에는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이르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부터 딸에게 돈을 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베르 2세는 또 다른 연인이었던 한 승무원에게도 사업 지원 명목으로 매년 거액을 지급해왔다고 한다.

팔메로는 해당 사업에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 원)가 들어갈 것'이라고 문서에 적었다.

아울러 이 승무원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납치 가능성과 몸값 요구 등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비도 대신 납부해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알베르 2세가 프랑스 은행에 따로 계좌를 개설한 뒤 이를 통해 전 연인들과 혼외자들에게 돈을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알베르 2세는 처음에는 이를 부인했으나 프랑스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비서실장을 해고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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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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