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청약불패'로 불리는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랍 속에 아껴 놨던 청약 통장을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겁니다.
성낙윤 기자가 혼돈의 부동산 시장에 대응하는 청약 투자법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 청약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이문 아이파크자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포기가 잇따르며 최근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 14억원에 달하는 고분양가가 이른바 '줍줍 물량'까지 나오게 한 겁니다.
치솟은 분양가 탓에 '청약불패'로 꼽히는 서울 곳곳에서 미분양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순위 청약을 세 번 이상 진행한 곳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 시장에 관심이 높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높아도 주변 신축과 구축 단지의 시세를 따져보면 경쟁력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는 곳들이 나오는데, 이는 주변의 구축 등을 다 포함했을 때의 얘기고, 주변 신축과 비교했을 때를 봐야...]
가격을 놓고 봤을 때 비교 우위에 있는 청약의 경우 적극적으로 노려볼만 하다는 겁니다.
최근 논란을 빚은 민간 아파트 사전 청약은 공사 중단이나 지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청약 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청약 예정인 단지들도 계획을 미룰 것으로 보여져서, 분상제(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서울은 면적이 좁은데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상급지역 구축 단지와 '1·10 대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정비사업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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