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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최전선에 여군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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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최전선에 여군을 처음으로 투입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여성에게도 군 복무 의무가 있는 몇 안 되는 징병제 국가다. 하지만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한 것은 1948년 건국 이래 처음이다.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에서는 그간 극우 성향의 랍비 지도자와 일부 남성 군인들의 반대로 인해 여군은 핵심 전력에서 제외돼 왔다. 이런 성차별에 대한 비판이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여군의 역할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최전선에 투입되는 주요 보병 부대나 엘리트 특공 부대는 여전히 여군에게는 닫혀있었으나,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

여군이 최전선에 투입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에 대한 국내 여론이 나빠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민간인 1천200여명이 죽고 200여명이 납치되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군의 안보 실패를 지적하며 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군 문화 개선을 상징하는 변화 중 하나로 여군의 역할 확대를 내세우며 국내외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또 여군만으로 이뤄진 전차 부대는 당시 국경 지역에 투입돼 하마스의 침투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여성 중령 벤 예후다가 이끄는 혼성 보병 부대 카라칼은 국경을 넘어온 하마스 대원들과 12시간 동안 전투 끝에 이들이 인근 마을을 공격하는 것을 저지했다.

여군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없는 이스라엘 시민 중 여성 70%, 남성 67%가 전투에 참여하는 여군의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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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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