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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V자 반등한 달러…"달러 강세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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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2달 만에 1,34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줄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월가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확인하기 전까지 달러화 강세가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6개국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연초 이후 V자 반등을 그리며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 연방준비제도 이사 : 금리인하 시작 시기로는 지금이 적당하겠지만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금리 사이클에서는 과거처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선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에선 시장 참가자들의 3월 금리인하 전망이 75%에서 65%로 대폭 줄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대신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증가한 점도 달러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다른 주요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금리인상 없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월가에선 달러화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투자전문매체 FX엠파이어는 "시장이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확인하기 전까지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위기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선호 심리는 한층 강화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지수와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한편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 흐름, 중동전쟁 확산 여부를 주시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임민영, CG :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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