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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다보스 포럼 - 물가와 고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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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물가와 고용 측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다보스 포럼에서 나온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부터 알아볼까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따른 금융 여건의 악화, 지정학적 불안감, 그리고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약세를 관측한 쪽이, 약 56% 정도로 지배적입니다. 20% 정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23%만이 연착륙을 예상했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 전망, 국가별로도 살펴볼까요? 미국 경제의 호황을 예측한 쪽은 3%에 불과합니다. 현상 유지가 53%, 침체는 43% 정도로, 거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중국이나 유럽은 강세 비율이 아예 없습니다. 중국은 그나마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69%고, 둔화가 31% 정도라지만, 유럽은 아예 경제위기론이 77%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좋습니다. 최소한 ‘완만한 성장’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한 눈에 봐도, 남아시아나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경기 확대율이 각각 52%나 30% 정도 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추이, 어떤지 볼까요? 팬데믹이 발생했던 재작년 초중반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올해부터는 조금씩 정상 가도를 되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갔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죠? 작년 3분기에 4.9%를 찍기는 했지만, 지속성이 유지될 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죠? 앞에서 짚어드렸듯, 미국 경제의 현상유지 및 약세론은 87%인 반면, 강세론은 13%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게 그 반증이 되겠습니다.
나라별 인플레이션 전망도 보시죠. 그래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 등의 고물가 우려는 많이 완화된 듯 하지만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닌, 모호한 상황입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물가가 이전 정도이다, 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63%, 67% 정도고요, 인플레이션이 심각할 것이라고 여기는 쪽도 13%로 높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렇게 강한 것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함께 겪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각국에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란 수치가 경기침체, 붉은 수치가 고물가를 가리키는데요, 조금 전에 언급했듯, 물가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두 수치가 어느정도 공존하고 있죠? 미국은 경기침체 확률이 43%, 고물가 확률이 13%고요, 유럽도 경기침체 확률이 77%, 고물가 확률이 13% 정도로, 두 가지 리스크가 동시에 잔존하는 모습입니다.

앞에서 전해 드린대로, 올해 전세계 경제 약세를 전망한 비율은 일단 56%죠? 노동시장과 금융 여건은 각각 77%와 70% 정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이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고용 냉각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그리고 그에 따른 금리인하 기조의 강화, 이렇게 연결될 수가 있겠죠? 금융 여건도 작년의 혼란기를 겪은 이후, 올해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 스테그플레이션 발생 확률, 또 노동 시장의 흐름에 대한 전망까지 살펴봤으니,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전망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일단 현재 CME 페드워치는 연준의 오는 3월 금리인하 확률을 7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된 외신 및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몇 개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포브스는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가 ‘점진적’, 그러니까 ‘느리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문조사를 첫 번째 이유로 들었는데요, 올해 1월 중에 실시된, 대중들이 바라본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는 약 39%로, 1년 전의 61%보다 낮아졌다며, 경기 회생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 연준이 금리인하를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이전보다는 적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 가시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축소될 기미가 보이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은, 아직 연준이 선뜻 금리인하를 강행하지 못하게 하는, 혼재된 물가 지표입니다. 전보다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기에는 부족하죠? 연준이 시급하게 금리인하를 해야 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포브스는 또, 연준이 금리인하가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금리인하를 급진적으로 단행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주장은, 포브스와는 완전히 다른 결입니다. 애크먼은 연준이 올해 생각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올해 적어도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요, 이후에도 몇 년 동안 금리를 낮추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CNBC는 애크먼의 의견과는 또다른,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의 입장도 함께 전했는데요, 핑크는 연준이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지표에 대단한 변화가 있지 않다면, 오는 6월쯤은 되어야 첫 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수 했는데요, 다만 애크먼과 핑크 모두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가 미증시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특히 애크먼은 연준이 경제에 피해를 줄 정도의 경기침체를 피하는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급진적으로 실행시키는 게 주식 시장에는 좋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로존의 금리인하 전망은 미국보다 더 엇갈립니다. 일단, 간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전에 예측했던 세 차례보다 횟수는 한 번 더 늘어났지만 첫 금리인하 시기는 6월로 늦춰졌습니다. 오는 6월을 시작점으로 9월, 10월, 그리고 12월에 각각 0.25%p씩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봤는데요, 이는 2022년 중반 이후, 총 열 차례나 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조절이 유로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습니다. 반대로, 유럽중앙은행 내 비둘기파로 알려진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센테노 위원은 유럽 경제매체인 이코노스트림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의 상단 금리에 이미 도달했으며, 다음 분기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유로존의 경기부양을 위해서라도, 유로존 내에 예상보다 이른 시점, 그러니까 6월 이전에 큰 폭의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투자은행 바클리 역시 유럽중앙은행의 피벗이 늦어질수록, 더 큰 폭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나설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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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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