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폭탄'을 퍼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12일 전장 대비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부터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피는 지난해 말 종가(12월 28일, 2,655.28) 대비 4.90% 하락했다.
이는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관은 새해 개장일인 2일부터 12일까지 첫날을 제외하고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매도세가 시작한 3일부터 시간 외 거래까지 집계된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기관이 팔아치운 금액은 6조2천681억원에 달한다. 11일에는 3조297억원 순매도하며 하루에만 3조원 넘게 팔기도 했다.
이 기간 기관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은 3조985억원이었다.
이어 POSCO홀딩스[005490](1조6천758억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한국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 'TIGER MSCI Korea TR'(1조1천57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7천587억원), 중국 전기 자동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7천109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TIGER MSCI Korea TR'(8천99만 주)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7천200만 주), F-코스닥150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6천16만 주) 등을 많이 팔았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SK하이닉스[000660]를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은 1조561억원이었다.
이어 F-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8천924억원),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6천677억원), KB금융[105560](5천735억원), 삼성전기[009150](4천851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수량 기준으로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3억636만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6천466만 주),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6천377만 주),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2천780만 주),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 H)'(2천155만 주) 등을 쇼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이후 정상화 국면이 진행 중으로, 1∼2월 중 2,460∼2,500선에서 지지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전까지는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