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바빴던 피아니스트 3위에 올랐다.
온라인 클래식 사이트 바흐트랙은 지난해 열린 3만1천309개 콘서트, 오페라, 무용 공연을 대상으로 '2023년 클래식 음악 통계'를 집계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가장 바빴던 콘서트 공연자의 분야별 순위도 공개됐다.
피아니스트로는 러시아의 키릴 게르스타인, 러시아의 다닐 트리포노프에 이어 조성진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중국 출신의 유자 왕, 5위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비킹구르 울라프손이 차지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음악가로도 활동한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르노 카푸숑, 조슈아 벨이 각각 1, 2, 3위에 올랐다. 첼리스트는 세쿠 카네 메이슨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티에 카푸숑,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2, 3위에 올랐다.
지휘자 중에서는 안드리스 넬손스가 1위로 꼽혔다. 이어 클라우스 메켈레, 파보 예르비가 가장 바빴던 지휘자로 집계됐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한국을 찾았다. 넬손스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메켈레는 오슬로 필하모닉, 예르비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바흐트랙은 한 해 공연 중 현대음악 연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6%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고, 여성 작곡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작곡가 상위 200명 중 22명이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는 소피아 구바이둘리나(7위), 진은숙(8위), 캐롤라인 쇼(8위), 안나 클라인(10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