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잠시만 안녕'?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6조 5,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5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이전해와 비교하면 반의 반 토막에도 못 미칩니다.
증권 업계는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증권사 24곳이 하나같이 '매수' 의견이고,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 3천 원입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개장 전 전해진 실적 속보에 상승 출발한 주가는 줄곧 내리막을 걷더니 기다란 음봉을 그리며 장을 마쳤습니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들입니다. 오늘 하루 1천억 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는데요.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입니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최근 두 달 꾸준히 삼성전자를 담아 가던 외국인들이 자세를 바꿀지 관심이 커집니다.
●항공주 "I'm flying"
떨어지는 국제 유가에 항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세계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사우디가 가격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전 거래일 서부텍사스유는 4%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70달러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대한항공이 4% 가까이,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밖에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상승 마감했는데요.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항공유 매입에 24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이상을 쓴 것으로 파악됩니다. 핵심 원재료인 국제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 최대 수혜 업종으로 항공사들이 꼽히는 배경이죠.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겹호재를 만났습니다. 앞서 2월 MSCI 지수 정기 변경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 중이죠. 최근 한 달 상승률만 50%가 넘습니다. 다만 지난 2020년 5월에도 같은 소문이 있었지만 최종 불발됐던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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