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프랑스에서도 출생아 수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1월∼11월 태어난 아기가 62만1천69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만5천여명(6.8%)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총 5만6천297명이 태어나 전년 동기 대비 5.1%가 줄었다. 이는 17개월 연속 감소세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프랑스는 2022년 출생아 수가 72만6천명으로, 그 직전 연도보다 2.2% 감소하며 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도 이 최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2021년 출생아 수가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계속 내림세다.
가임 연령대 여성 수가 줄어드는 데다 출산율도 낮아지고 있어서다.
2022년 프랑스 여성 1인당 자녀 수는 1.8명으로, 2021년의 1.84명보다 감소했다. 한국의 2022년 출산율이 0.78명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지만 프랑스 역시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