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는 5일부터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2024 가격파격을 선언한다고 4일 밝혔다.
가격파격은 고물가로 시름하는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초저가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 정책이다.
이마트는 월 마다 식품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하는 한편 구매 빈도가 높은 주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분기에 한 차례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
월별 가격파격 식품 3종은 이마트 바이어들이 시기별 상품 수요를 파악하고 가격 관리가 가능한 정도까지 꼼꼼히 따져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에서 각각 1개씩 선정한다. 1월5일부터 2월1일까지 판매되는 ‘1월 가격파격 3종’은 삼겹살-대파-호빵이다.
가격파격 선언의 또 다른 축인 가공식품+일상상품 40개 아이템은 고객들이 평소 장바구니에 자주 담는 상품들로 이뤄졌다. 가공식품이 28개, 일상상품이 12개다. 즉석밥, 생수, 우유, 식용유, 치약, 화장지, 샴푸 등 장보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품들이다.
1월의 40개 아이템에는 농심 짜파게티, 제주삼다수, 서울우유, 종가 맛김치, 페리오 치약, 코디 화장지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들은 정상가 대비 적게는 10% 많게는 60% 이상 저렴하다.
2월부터 선보이는 가격 역주행 기획상품의 정식 명칭은 ‘가격역주행 1993’이다. 이마트는 소싱 노하우와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정상가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월 1차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4월, 7월, 10월 총 네 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50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는 가격파격 선언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격 전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을 이끈 1등 유통기업의 사명감을 갖고 업계 전체가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최저가를 지향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가격을 더 내린다면 이마트보다 싸게 파는 곳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럴수록 소비자가 얻는 혜택은 커진다"고 설명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새해와 함께 시작하는 ‘2024 가격파격 선언’은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격 리더십을 확실히 구현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초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