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31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을 군사적 대응으로 격퇴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날 오전 6시30분께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후티 반군의 소형 고속단정들 공격받는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 반군의 선박은 머스크 항저우호에 20m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했고 승선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이에 머스크 항저우호의 보안팀이 응사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항공모함 아이젠하워(CVN 69),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켜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 여러 척을 물리쳤다.
중부사령부는 "반군의 선박이 구두 경고를 한 헬기를 향해 발포함에 따라 미 해군 헬기는 자위권 차원에서 응사했다"며 "4척의 반군 선박 중 3척은 침몰시켰고 나머지 한척은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 하에 지난 달 19일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 1척을 나포했으며, 이후 공격 대상을 확대하며 홍해 해상 물류를 거의 마비시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