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소속 가수에게 악플을 달고 스토킹한 이들을 대거 고소하고, 그 진행 상황을 29일 공개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황민현, 백호,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등 소속 가수들에 대한 ▲ 악성 게시물 ▲ 아티스트 안전 위협과 사생활 침해 ▲ 아티스트 사칭 범죄 ▲ 개인 정보 유출 ▲ 라이브 소통 채널 내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준 댓글 등에 대한 대응 조치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악성 허위 게시물이 증가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해 올 하반기 상반기보다 훨씬 많은 악플러를 고소했다.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멤버에 대한 '지라시' 양산 행위를 채증하고 최초 게시글 등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실제로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에 대해 반복적으로 악성 게시글을 작성한 이에게는 법정 최고형인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고, 르세라핌을 모욕한 일부 피의자도 경찰 수사 끝에 혐의가 인정돼 처벌받았다.
가수를 사생활을 침해한 '사생팬'에 대한 고소 고발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멤버 자택으로 여러 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낸 사생팬을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형사 처벌을 받게 했다. 주거 침입 등을 한 다른 사생팬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정도로 악의적이면서 반복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자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