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강세장을 정확히 예측한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내년 주식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이 급등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적어도 10~15%는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고 주택 건설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경제 붕괴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겔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12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또한 연준이 내년에 최소 5~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50% 아래로 하향 조정하며 "모든 경제 조건이 내년 증시 강세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주택 가격은 내년에 5~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로 알려진 제레미 시겔 교수는 올해 증시 강세장을 정확히 예측한 몇 안 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앞서 시겔은 지난해 11월 연준이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나설 경우 다우 지수가 3만 5천선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3% 상승한 37,656.52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