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에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2조2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조 단위 기술수출 낭보가 연이어 전해지면서 내년도 시장 분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LCB84는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Trop2 항원(바이러스)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특정 항원을 공격하는 항체의약품과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 약물 두 가지를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원리입니다.
LCB84는 두 가지 치료법을 잇는 링커 기술을 바탕으로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에 특화된 물질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LCB84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우리 돈 2조2400억 원(17억 달러)으로 단일물질 기술이전 규모로 국내 최대 액수입니다.
[김용주 /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레고켐이 18년 동안 ADC 관련해서 R&D 중심으로 해왔는데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작년에 임상결과가 나오고 하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시작된 게 아닌가..]
올해 잠잠하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연말 들어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천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2천억 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습니다.
잇따른 기술수출 낭보에 증권가도 내년도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희영 / 대신증권 연구원 : 지금 레고켐 관련주들이 주가가 많이 오르는 상황이고요. 아마 내년에도 계속해서 ADC 관련 딜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ADC 중심으로 계속해서 좋을 걸로 보고 있어요. ]
증권가에서는 ADC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 두 곳을 주목하고 있고, 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나 제형변경 치료제 개발 기업에도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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