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청룡의 해, 2024년은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대만, 영국, 인도 등 전 세계 40개국 40억 명 유권자가 선거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우리 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연 주목해야 할 것은 당장 1월에 있는 대만 대통령(총통) 선거,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입니다.
먼저 1월은 올 한해를 한눈에 살펴볼 각종 박람회와 경제포럼이 열립니다. CES가 9일, 그리고 전미경제학회와 다보스포럼 등이 열리는데요. 이번 CES에서는 수소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비전이 공개됩니다.
13일에는 대만 총통 선거. 친미 후보와 친중 후보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친미 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시 중국의 대만 개입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반사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가 1월 말에 열리죠.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의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텐데요. 시장이 더 주목하는 것은 첫 금리 인하 시기로, 현재 3월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CME 페드워치에서는 25bp씩 적어도 4회, 많게는 6회까지, 총 100bp에서 150bp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유로존도 비슷한 시기, 1분기 또는 2분기 중 첫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본은 정상화 작업이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엔화 변동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겠죠. 한국은 미국보다 한발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집니다.
슈퍼화요일도 예정돼 있는데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총 17개주에서 경선이 진행됩니다.
환절기가 시작되는 4월, 증시에도 변동성이 심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의 총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정책은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으로, 여당은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야당을 현 조세제도의 유지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월은 크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공매도 관련 정책이 주목됩니다. MSCI 선진 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으로 한국이 포함될지가 관건인데, 역외 통화 시장이 없고, 모든 상장사가 영문 공시를 하지 않는 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예비 리스트에 포함되더라도 선진국 분류, 그리고 편입까지는 2년이 더 걸린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6월을 끝으로 7월 2일에 공매도가 재개되죠. 전면 재개될지 이전처럼 코스피200/코스닥150에만 제한적으로 열릴지 관건입니다.
더운 여름, 파리 올림픽이 열리죠. 7월과 8월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이뤄지는데요.
11월로 넘어오며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 대선이 치러지는 해, 뉴욕증시는 75%의 확률로 상승장을 보였는데요.
현재 거론되는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의 정책 차별화가 명확한 만큼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중 패권 경쟁이나 리쇼어링 관련 정책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희비도 엇갈릴 예정입니다.
2024년 경제 키워드가 '살얼음판', '용문점액'(용문 아래에 모인 물고기가 뛰어오르면 용이 되고, 오르지 못하면 이마에 상처(傷處)만 입게 된다)으로 꼽힌 만큼, 증시에서도 올해의 투자전략이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2024 증시캘린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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