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우려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 시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H지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ELS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H지수는 2021년 2월 12000선을 넘어섰으나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 민원·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TF 팀장을 맡는다.
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판매 의사 결정부터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절차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이 처장은 "H지수 기반 ELS 상품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 절차 마련에 힘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