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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승진했다"…임원 원픽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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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국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그랜저는 특히 법인시장을 꽉 잡고 있는데 내년엔 그랜저 선호현상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승욱 씨는 지난해 기업 임원이 됐습니다. '그랜저'를 받았을 때 비로소 승진을 실감했다고 말합니다.

[손승욱 / 건설사 정도 상무: 승진을 하고 나서 그랜저를 받으니 그때서야 '이제 내가 임원이 되었구나' 한번 더 느꼈습니다.]

초임 임원들의 선택은 올해도 그랜저였습니다. 그랜저는 올해 법인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리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법인 명의로만 3만대 넘게 팔렸는데(31,414대), 지난해(2만 6,885대)보다 약 5천대 더 팔렸습니다.

법인 뿐 아니라 전체 판매량에서도 10만 4천대로 1위를 기록, '국산 베스트 셀링카' 타이틀을 2년만에 다시 거머쥐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디올뉴 그랜저'가 올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럭셔리 법인차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G80 모델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TOP3를 지켰는데, 주로 대기업 임원들이나 정부 의전용으로 쓰이면서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굳혔다는 분석입니다.

[정두근 / 건설사 정도 부사장 : 아무래도 임원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반영돼서 비치면 좋겠다…그래서 제네시스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벤츠 등 수입차의 법인 및 사업자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보다 확연히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해부터는 8천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정책이 시행됩니다.

고가 차량을 법인 명의로 산뒤 개인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이 경우 국산 세단이 고가의 수입 세단 수요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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