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는 4,28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마이클 리스너 UBS 경영 파트너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 트랩(Bull Trap)'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소의 함정으로 해석되는 불 트랩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을 뜻한다.
마이클 리스너는 "최근 미국 증시가 낮은 변동성과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현재의 주식 상승세가 향후 더 큰 랠리를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경기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하락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 차트를 보면 전형적인 불 트랩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S&P500 지수가 4,280선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1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9%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과정에서 장 막판에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평가했지만 UBS는 조정이 아닌 국면 전환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내년에 4,20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과 경기침체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지금은 주식보다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3% 상승한 4,764.7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