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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캐세이그룹 '맞손'...개별관광객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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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19일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Cathay)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비롯해 폴 스미틴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약 1,0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최대의 항공사이자 세계 10대 항공사다. 최근에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아시아 마일즈(Asia Miles)'를 바탕으로 항공사를 넘어 쇼핑, 다이닝, 웰니스 등 카테고리로 구성된 프리미엄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은 2024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구매 금액 1천 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250 아시아 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닐 전 세계 약 9만 여 개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번 캐세이와의 업무 협약은 신세계면세점의 글로벌 공략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여행과 면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들어 개별 여행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관광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 여행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85%로 상승했다. 반면, 단체여행은 2019년 15.1%에서 9.2%로 낮아졌다. 여행 목적에 있어서도 쇼핑은 소폭 하락했지만, 식도락, 자연경관, 유적지 방문 등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선점'을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수천만 캐세이 회원을 신세계면세점 이용자로 만든다는 포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신세계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에 자사 면세점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 수도 올해 대비 30% 늘린다는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체가 글로벌 외항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양사는 멤버십 교차 프로그램 등 각 사가 구축해 온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이가인, CG: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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