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낙찰량이 지난해보다 14배 이상 확대됐다. 사업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가격경쟁도 치열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내 태양광과 풍력사업 경쟁입찰결과 태양광 60MW(175개), 해상풍력 1,431MW(5개), 육상풍력 152MW(4개)가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태양광은 1,000MW를 공고했으나 66MW 입찰로 미달됐다. 육상풍력은 일부 미달(400MW 공고, 379MW 입찰), 해상풍력은 1,500MW 공고에 2,067MW(8개)가 입찰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풍력입찰은 2030년 풍력 보급목표(19.3GW)를 고려해 공고량을 크게 확대하고, 육상, 해상풍력을 분리해 입찰·평가했다.
결과적으로 해상풍력의 낙찰량은 지난해 99MW(1개 사업) 대비 1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향후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한가격을 사전 공개해 대부분 상한가격 근처로 입찰했다. 올해는 상한가격을 비공개로 해 가격경쟁을 최대한 유인했다.
그 결과 많은 사업들이 상한가격을 초과해 입찰했다. 결과적으로는 상한가격이 초과 여부가 낙찰의 당락을 결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평가과정에서 주민수용성, 전력계통 영향 등과 함께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케이블, 시공, 국내 관련투자 등 다양한 산업경제기여도를 주요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가격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더욱 균형 있게 평가될 수 있도록 다음 입찰 때는 상한가격 결정 기준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품목의 경우 기술·가격경쟁력 요인 등으로 인해 국내업체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대규모 발전 사업이 국가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크게 미달된 태양광은 시장 가격 안정화 조치와 함께 향후 입찰시기, 입찰물량, 입찰참여 인센티브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