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멘 반군, 현지시각 18일 선박 2척 공격
홍해 운항 중단 해운사↑…글로벌 해운사 1~10위 모두 운항 중단
세계 2위 석유사 BP도 수에즈 운하 운항 포기
“홍해發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 증가”
美 국방장관 “후티 반군 공격, 무모…국제법 위반”
첫 소식은 커지고 있는 홍해발 물류 대란 위기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만 반군 후치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과 관련된 선박 2척을 대상으로 해상 드론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 선박은 컨테이너선 'MSC 클라라호'와 노르웨이 선사가 소유한 유조선 'M/V 스완 아틀랜틱호’라고도 덧붙였는데요. 외신들은 후티 반군이 앞서 11월 14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약 한 달여간 최소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척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부근에 유럽과 아시아 간 최단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가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 무역량 약 12%가 해당 항로를 이용하고 있고요.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 약 920만 배럴의 원유, 즉 전 세계 수요의 9%가 해당 운하를 통해 이동합니다.
커지는 위협에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해당 운하 운항을 포기하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운사 2위인 덴마크의 머스크사를 시작으로 홍해 운항 중단을 발표했고요. 간밤에는 세계 7위 해운사인 대만의 에버그린과 9위인 양밍해운이 같은 이유로 운항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이미 글로벌 10위 짐은 3주 전에 비슷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고요.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해 보면 12월 기준 세계 1위에서 10위 모두 홍해 항로 중단 혹은 우회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또, 수에즈운하관리청은 희망봉으로 우회한 선박은 55척에 달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해운사뿐만 아니라 영국계 석유 및 가스 업체인 BP도 홍해를 통한 해운 운항을 중단한다고 전했고요. 이외에도 노르웨이 유조선 그룹인 프론트라인도 비슷한 발표를 내놓는 등 원유 운반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홍해발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홍해 내 커지는 혼란으로 선박 보험회사들은 이미 보험료를 올리고 있고, 해운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통해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는 등 화물 운송 시간 역시 길어지며 비용이 증가하고 운송 지연이 생길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가 커지고 있다 보니 중동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을 무모하다고 평가하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전했는데요. 또, 외신들은 미국이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양 보호군 상설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도 전했고요. 해당 발표는 오스틴 장관의 중동 방문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2. 시카고 연은 “FOMC 후 시장반응, 혼란스러워”
클리블랜드 연은 “시장, 금리 전망에 있어 연준보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오늘도 시장 기대감 진화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시장 반응은 혼란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월 연준 의장이 이야기한 건 피벗 즉 정책 전환이 아니라며, 시장은 그저 듣고 싶었던 것을 들은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시장이 연준이 말해줬으면 하는 바를 연준이 실제로 했다고 전가한 것 아니냐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향후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 특정한 방향성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매번 해당 FOMC에서 실시간으로 투표하고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SEP 즉 연준의 경제전망요약보다 더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죠.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는데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이 조금 앞서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은 현재 금리 인하를 다음 단계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단계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걸 확신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지가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3. 골드만, 내년 S&P500 전망치 4,700→5,100
골드만 “美 연준, 내년 5회 금리 인하 예상”
BoA “美 연준, 내년 3월부터 4회 금리 인하 예상”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래도 시장 또 글로벌 IB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골드만 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S&P500 전망치를 한 달 전에는 4,700선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간밤 골드만삭스는 해당 수치를 5,100선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년도 전망을 종합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한 건 오펜하이머로 S&P500 전망치를 5,200선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번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주요 글로벌 IB 중 오펜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전망치가 높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피봇 즉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실질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실질 금리란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수치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월 말 이후 실질 금리가 2.5%에서 1.7%로 하락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며 주가 수익비율이 기존 전망의 18배에서 19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 노멀 스텝 즉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4월과 5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후에는 분기별로 금리 인하에 나서며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4%~4.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요. 즉 물가 둔화로 내년에 연준이 총 5번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본 건데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준이 내년 3월을 시작으로 0.25%포인트씩 4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는데요. 구체적으로 3월, 6월, 9월, 12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기존에는 내년 금리 인하 폭을 0.75%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인하폭 전망이 1.00%포인트로 커진 겁니다.
4. “M&A 거래 급증…18일 하루 동안 총 400억 달러 규모 발표”
오늘 인수합병 거래를 발표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현지 시각 19일 하루 동안 발표된 인수합병 거래 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는데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예비 제안을 모두 포함했을 때 해당 수준이라고 전했으며, 작년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월요일 발표된 100억 미만 수준과 비교했을 때 약 4배나 큰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그럼 어떤 인수합병 거래가 발표됐는지도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 대기업인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전했고요. 쿠팡 역시 간밤 공시를 통해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했는데요. 파페치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고요.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IBM도 소프트웨어AG의 데이터 플랫폼 ‘웹메소드’와 ‘스트림세트’를 인수해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한다고 발표했고요. 규모는 230억 3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달간 M&A 거래량이 시장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간밤 발표된 대규모 M&A 발표로 활기를 잃은 M&A 시장이 조금은 긍정적인 모습을 되찾은 상태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반독점 관련 이슈는 이런 분위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간밤 어도비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의 인수 승인 여부 불확실성을 이유로 피그마 인수를 포기한 것처럼 반독점 불확실성은 M&A 시장 회복 변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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