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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로 돌아선 히스패닉...바이든 재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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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히스패닉(라틴아메리카계) 유권자들의 변심이 내년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에 대한 히스패닉의 지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이달 800명에 가까운 히스패닉 성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바이든 대통령(37%)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 유권자를 연구한 전문가 루이 테이셰이라는 "2016년 선거 이후 우리가 살펴본 모든 자료는 히스패닉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약해줬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히스패닉 유권자 비율은 36%로 나타나 2016년에 비해 8% 포인트 높아졌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이셰이라는 "민주당은 투표권,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위협을 야기하는 방식을 포함한 문제들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관심이 큰 현안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라틴계 시민단체 '유니도스 유에스(UnidosUS)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주요 현안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일자리, 경제였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멕시코 이주민의 딸로 지난해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공화당 소속 미셸 페냐(49)는 "많은 유권자에게 주된 관심사는 소수자의 권리를 둘러싼 문제보다 식품과 휘발유의 높은 가격, 학교 교육의 질 등이다"고 말했다.

페냐는 공화당이 수년 동안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해 애리조나를 포함한 19개 주에 스페인어를 쓰는 히스패닉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센터를 열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범죄, 남부 국경 등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연임 여부에 중요하다. 미국 유권자 중 히스패닉은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히스패닉의 투표가 경합주 선거 결과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바이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15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국 단위에서 실시된 497개 여론 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평균 지지율은 41.8%로 트럼프 전 대통령(43.7%)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라틴계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문제에서 공화당에 양보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액을 반영한 안보 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상원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을 골자로 한 예산안은 부결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그날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문제에서 중대한 타협을 할 용의가 있다"며 공화당의 국경 통제 강화 예산 요구를 고려해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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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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