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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러시…290조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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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가 뜨고 있다. 중국의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외신들을 인용해 동남아시아로 외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니케이아시아는 지난 2일 작년 동남아 국가들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총액은 2,225억 달러(약 290조원)에 달했다고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FDI 규모는 6,662억 달러(약 868조원)로 전 세계 FDI의 절반가량에 달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대상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동남아 국가가 33.4%를 차지한 셈이다.

UNCTAD는 미중 관계가 악화한 2017년부터 작년까지 동남아 11개국의 FDI 유치액은 40%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앞지른 수치다.

동남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한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동아시아 경제연구소의 한 선임 경제전문가는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정책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중립지대'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은 FDI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 중국 FDI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9천870억1천만 위안(약 18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의 경우 그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중국에 유입된 FDI는 728억 위안(약 13조1천억원)에 그쳐 작년 동월 대비 34% 급감했다. 월간 기준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UNCTAD는 "미국 기업들의 동남아 투자 확대는 중국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수출 유지를 위해 동남아에 진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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