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4일 삼성전기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이 1,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조정 영향에 따라 전 사업부의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유통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적층세라콘덴서(MLCC)의 수요 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후반부터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와 함께 재고 재축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 고객 신규 플래그십 모델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채택될 예정인데, AP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MLCC 탑재 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장용 MLCC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의 확산과 함께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고, 내년부터 조 단위 매출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는 올해 PC 수요 약세로 고전했지만, 내년에 신규 베트남 공장을 가동하면 서버용과 AI 가속기용 등으로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은 국내외 고객사 대상으로 고화소 폴디드줌 수요가 증가하고, 자율주행 카메라의 충분한 수주잔고가 매출 성장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14만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