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내년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성장주 반등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를 2,350∼2,85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세계 금융 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한국 수출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 중반에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란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미국 경기 저점 통과, 중국 경기회복세 강화와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성장주 반등이 가세하며 한국 증시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인터넷, 조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하반기에는 자동차,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엘앤에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코스피 밴드를 2,350∼2,8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내년 한국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6.3%로 올해(-15.9%) 대비 상승 전환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은 내년 3월 금리 동결에 이어 6월 금리인하 신호를 준 뒤 9월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3월에 금리인하를 시사할 경우 국내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 추세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