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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서 또 테러…관광객 피습

에펠탑 인근서 獨관광객 피습 사망…영국인 등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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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괴한에게 피습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공격해 독일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체포되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센강을 가로지르는 비르하켐 다리 인근이다. 비르하켐 다리는 에펠탑에서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져 있다.

용의자는 이 다리 인근 센강변에서 아내와 함께 있던 필리핀 태생의 독일인 관광객의 등과 어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센강을 건너 도주하면서 다른 관광객과 60대 프랑스인을 둔기로 공격했다.

이 가운데 아내·아들과 함께 걷고 있던 영국 국적 관광객은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인근 광장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용의자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쏴 제압하고 체포했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에서 너무 많은 무슬림이 죽어가고 있다"며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서도 분노한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파리 외곽 뇌이쉬르센 출신의 26세 남성이며 최근까지 파리 남쪽 에손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날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테러 검찰은 이제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가 실현되도록 진상을 규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7월26일 센강에서 최소 60만명이 참석하는 올림픽 사상 최대 개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을 7개월여 앞둔 시점에 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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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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